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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 장로회 생명교회
목사님 글쎄 슬립퍼를 신고 왔어요 본문
기타 수강 시간에 핸드폰이 울린다
목사님 글쎄 슬립퍼를 신고 왔어요 어머 그래요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알았더라면 신발을 사 드렸을텐데 차에 타실때 발을 보지 못했습니다
세밀 하다는 나에게도 헛점이 드러났다 잠시 멍하다 띵 한대를 맛은것 같다 우리 교회 교인도 아니고 다른교회 집사님의 형제분 이야기다 얼마전 진돗개를 주신다기에 구순이 되어가신 큰 오빠를 위해 분양을 받으러 갔던 일이 있었다 비도 오고 날도 저물어가고 초행길이라 서둘다보니 경상도에서 그 먼거리까지 슬립퍼를 신고 오신줄은 몰랐다 그 집사님의 형제분이시지만 알았더라면 가까운데서 신발을 사 드리고 올것을...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생활이 어려우시면 그 흔한 신발 한켜레를 못 사서 신으시고 먼 거리 동생집에까지 슬립퍼를신고 오셨을까 지난날 고 장로님과 결혼해서 살면서 장로님께서 사업을 실패 하셔서 나도 신발이 없어서 장로님의 다 떨어진 신발 한켜레를 나누어 신으며 맨발로 교회에 갈수 없어서 낮 예배때는 장로님이 신고 갔다 오시고 저녁 예배시간에는 내가 신고 갔다온 생각이 주마등처럼 흘러 지나며 나는 멍하니 기타를 배우던 두손을 놓고 않아 있었다 전화온 집사님도 형편이 그리 좋은것은 아니기에 형님의 신발을 사 드리는것이 조금 무리가 되었을것이다 하는 생각을 하며 우리 교회에서 도울 방법을 기도해본다
그리고 그분의 신앙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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