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을 잊지 못한다

추석날 파주집에서 서울 집을 가고 있었다.

운전 중이였지만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벼 이삭들의 아름다운 흔들림에 이끌려 차를 갓길에 세우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 한편이 완성되어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좋은 내용의 댓글이 무려 일천사백오십여개가 올라와 있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모두 답글을 드려야지 하고 답글에 클릭한다는것이 전체 삭제를 누르는 바람에 몽땅 날아갔다.

아무 것도 회복 시킬수 없어서 나는 실망감에 빠저 일주일동안 밥이 넘어가질않고 우울하기까지했다.

이제 잊은 줄 알았는데 이 사진을 보니 또 마음이 아프다.

정성스레 댓글을 써 모든 주신 블로그님들께도 죄송한 생각이든다.

모두 내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