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한점을 삿다

2016.3.29.김명숙 목사/시인/보석 한점을 삿다

걷기를 좋아하는 내가

자가용을 놓고

버스를 타고 종로에서 내려

을지로를 갔다

여기 저기 기웃 기웃

호기심으로 곳 곳을 드려다 보다

나도 모르게 보석상을 들어가

그 중 한점 첫 눈에 반했다

언젠가 부터 막연히 보석

하나쯤은 갖고 싶었다

용기를 내자

주머니를 몽땅털어

망설임없이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사놓고

영롱한 빛이 아름다워

요즘 숨겨둔채 주 야 틈만나면

꺼내본다

나는 평생 첨으로 보석한점을 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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