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목사
2016. 5. 11. 10:41
쇠시랑과 호미 괭이를 들고 70여평의 텃밭에 나섯다.
빨간 장화와 긴 블랙 앞치마를 두르고 들어서니 풀들은 만세를 부르며 아우성이다.
쭈욱 사방을 둘러보고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곡식도 밭에서 키재기할때 지나는 사람들에게도 그림을 그려 놓은것 처럼 아름다워야 하기에..
그래 오늘은 내가 잠시 소 를 해야겠다.ㅎ
지나시는 어른께서 기계로 해야지 그걸 어떻게 하려고 하신다.
정말 힘들었다.마라톤 하는것 보다도 더 힘들었다.
몇시간 괭이로 파고 쇠시랑으로 고루고 밭을 디자인해서 콩을 심고 허리를 쭈욱 펴는순간
와! 감탄사가 절로난다.
얼마만인가?
사랑스럽다.
사랑이 이처럼 피어나면 좋겠다.
소에게로오면 좋겠다.
마음이 설렌다.
응아
울어댄후 이런 아지랑이는 처음이다
감동이다
눈시울까지 촉촉히 싹이난다
손짓하며 여행가는 모습
바라봄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