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그대여/배미애 김명숙목사 2011. 5. 10. 10:43 그대여/배미애 첫 이슬에 갓 떠낸 하얀 드레스에 잠든 채송화 분내처럼 눈 뜰 7월에 빛같은 꿈속에 두신 저 장미꽃 여름 해 오래 긺을 알게하고 물같은 언덕에 두신 저 국화꽃 가을이 짙게 물듬을 깨닫게하다 바다는 깊을 수록 푸르러고 사람은 깊을 수록 고요함을 젖은 미소로 전하던 그대여 담벼락 돌아가는 짧은 해에 한 생각에 샘처럼 깊어가던 잎새 붉게 물든 포도 위에 내리고 높히 날던 새 낮게 돌아오면 버려진 길같은 쓸쓸함에 들꽃이 마련한 하루 해로 덮어주다 점점 크지다 혼자 병이된 외로움 솜같은 품에 손수 묻어주던 그대여 저 유월 끝나 8월이 오면 오랜 비로 다져진 은혜의 땅에 하늘 포도잎 사귀에 물그림같은 투명한 종아리 드러내면 먼 숲 걸어 해살로 웃는 포도알 겨울새 생각에 까치밥에 들어주며 거듭 둘아올 그대여 가을엔,가을엔, 석류알로 써두어도 남을 사랑으로 오는 아픔 함께 동행하여 그 반 서로 나누며 살게 하소서 2008.6.26.. 출처 : 그 하얀 바람 끝에 스미는 시의 향기,,글쓴이 : hayanwin 원글보기메모 :